올해 코로나 덕에 영상만 보다 유튜브, 넷플릭스와 절친이 되었다. 하지만 연말이 되니 책 냄새가 그리워 서점에 갔다. 오랜만의 서점 나들이. 골치 아픈 인문학 책으로 뜻 모를 말의 향연과 흑백 활자의 감성을 잔뜩 느껴보리라 다짐한다. 다행히 영상만 보니 머리가 텅 비어 '골치 아픔'을 견딜 에너지는 충만하다 그런데 서점 가판을 한참 둘러보아도 인문학 책을 찾기가 어렵다. 나 같은 '인문알못'한테는 서점 추천이 중요한데 대체 가판대에 인문학 책이 잘 없다. 너무 성급히 둘러보았나? 찬찬히 다시 가판을 살펴보았다. 주식투자, 부동산 심지어 코인... 아.... 가판이 온통 투자와 관련된 책들로 덮여있다. 2020년, 돌이켜보면 올해는 가히 大투자의 시대라고 할만하다. 코스피가 1400에서 2800까지 움직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