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조정의 대명사였던 두산! 화려했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는 재무구조 걱정을 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드림
먼저 두산그룹의 핵심 회사는 중공업, 인프라코어, 밥캣임. 시가총액으로는 밥캣 3조, 인프라코어와 중공업이 각 1조, 지주산인 (주) 두산도 1조정도 되니 그룹 전체 시총이 7조 정도 되는 것임.(중공업 대체 몇프로나 빠진거니...ㅠㅠㅠㅠㅠ)
전체 지배구조는 말로는 설명이 어려우니 아래 영상을 참고하기 바람.
https://www.youtube.com/watch?v=ZHghtPJT8us
참고로 두산이 '01년 벨기에 AB인베브에 1조에 팔았던 OB맥주의 현재 기업가치가 6조임. 두산하면 소비재에서 중후장대 중공업 그룹으로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바꾼 '포트폴리오 재편 대표 전문가'처럼 각인되어 있는데 과연 잘하는 그룹이 맞나 싶음.
아무튼 지금은 두산의 핵심이 된 밥캣이지만 한때는 두산 그룹 부실의 원흉이었음. '07년에 약 49억 달러(당시환율로 4.5조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무려 39억 달러(당시환율로 3.5조원)가 차입이었음. 그런데 하필 이쯤하면 나오는 '08년 리만 사태로 10년을 속썩임. 거기다 중국 건설 경기 하강까지..다행인것은 그래도 이제는 좀 좋아졌다는 것. 밥캣의 '18년 영업이익 4500억 정도 되었음.
그룹의 부실의 또다른 원흉은 두산건설임. 이 회사도 다행히 바닥은 지났음. 두산 지주사가 1500억, 두산중공업이 3000억을 유상증자로 지원해줌. 아무튼 일단 바닥은 지난 상태임. 여담이지만 두산건설의 위기는 일산 탄현 제니스로부터 시작. 200년대 중반 프로젝트 시작했는데 삽 푸기도 전에 시행사가 수백억 빼돌리고 잠적. 다시 시작하니 리만사태. 간신히 지어놨더니 대규모 미분양....
이와 별론으로 제니스라는 이름은 '정점, 절정'이라는 뜻인데 이름이 우리나라 기업과 잘 안맞는듯. 95년 LG가 미국 가전기업 제니스에 당시돈 5천억 투자 해서 인수했는데 PMI 실패로 폭망. 그후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투자 실패 사례가 나오기 전 20년동안 경영학 교과서에 단골로 나오는 M&A 실패의 대명사로 불림. 이떄부터 LG가 M&A에 소극적이 되었다는 썰이....구광모 회장님으로 바뀌고 투자 기조는 좀 바뀌고 있긴 한듯 함.
총평하면, 두산그룹은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어렵지만 최악은 넘었다고 볼 수 있음. 이제 잘 되기만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