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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TSMC를 제치고 반도체 시총 1위가 될까

Media World 2020. 12.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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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반도체 섹터에서 가장 핫한 분야중 하나가 파운드리이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TSMC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무려 시총 1위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다행스럽게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7나노 이하 공정을 따라가는 유일한 TSMC의 경쟁자다. 

이에 삼전은 더욱더 과감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향후 10년간 133조원을 비메모리 투자 계획중인데 이중 70%인 98조를 파운드리에 투자하기로 했고 내년에만 10조를 집행한다. 인력도 대규모로 보강하고 있다. 다행히 시장 분위기도 좋은게 때맞춰 쇠락해가는 제국, 인텔이 생산위탁을 결정했으며 애플과 구글도 반도체를 팹리스로 설계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Valuation 상 TSMC 대비 50% 정도 할인하여 반영한다. 하지만 만약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와 TSMC간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지면 할인율은 축소될 수 있다.

문제는 격차가 아직까지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분기 양사간 시장 점유율 차이는 36.5%p 로 전분기 대비 3.8%p 더 확대되었고 기대했던 인텔 물량도 TSMC가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무엇보다 나노공정의 핵심 장비인 EUV 장비 대부분을 TSMC가 확보하고 있어 향후에도 점유율 축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EUV 보유 대수는 TSMC가 60대, 삼성 10여대로 차이가 꽤 나는데 올해 ASML이 생산하는 EUV 36대도 대부분 TSMC가 확보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이재용 부회장이 ASML이 있는 암스테르담에 직접 찾아갔으며 양사간 협력을 논의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ASML의 지분1.5%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사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주주로서의 포지션을 최대한 레버리지하여 EUV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파운드리에서의 성과가 내년도 삼성전자 주가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주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또다른 리스크는 수급이다.

 

올초만해도 코스피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아서 코스피200에서의 한도를 30%로 제한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결국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코스피 내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절대적이며 삼성전자를 산다는 것은 코스피를 사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피의 수급을 보는 것은 곧 삼성전자의 수급을 분석하는 것과 같다.

올해 코스피는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하는 가운데 개미들이 지수를 끌어 올리는 소위 동학개미운동이 벌어졌다. 이에 급기야 삼성전자의 개인주주수가 강원도 도민보다 많은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말인 즉슨 주식을 하는 어지간한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다 보유하고 있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수급주체면에서 개인 추가 매수를 통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외국인이 주가의 가장 중요한 결정 주체가 되었다. 다행히도 최근 환율 효과로 외국인이 코스피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주식하는 서학개미라면 달러약세의 효과를 실제 체감할 수 있는데 원화환산 미국 주식 투자 수익이 -10%정도는 줄었다. 바꿔 말하면 외국인은 국내투자로 앉아서 10% 수준의 환차익을 먹은 것이다.

 

환율 약세의 국면에서 외국인이 귀

환하고 있고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는 우량주, 특히 삼성전자가 된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역사적으로 봐도 11년 이후 삼성전자의 환율과의 상관관계는 -0.4 수준으로 반대의 역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존재한다. 중요한건 향후 환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이다. 만약 더 하락한다면 삼성전자는 상승할 것이고 반대라면 주가는 하락할 것이다.

환율 관련하여 연말 정부의 연내 환율 관리 목표는 1100원선으로 보인다. 현재 환율이 대략 1120원 정도 된다고 보면 20원, 약 2% 수준의 하락 가능성이 더 있다. 하지만 폭이 작아 연말시점까지 본다면 환율 요인에 의한 외국인 매수 가능성은 당분간은 크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내년 환율에 대해서는 1000원대에 갈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연말이 되면 점점 내년도 환율 목표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으로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환율은 모든 경제지표중에서 사실 가장 예측이 어려운 항목이므로 섣불리 단정짓기 보다는 참고로만 받아들이게 적당하다.

youtu.be/wuKzMDL0_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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